태풍 '종다리' 인명피해 없어…뱃길 끊기고 곳곳 '통제'

행안부, 중대본 1단계 가동…위기경보 '주의'

제주 전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일고 있다.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올해 첫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6시쯤 제주 고산 서쪽 5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면서 제주에 최근접할 전망이다. 2024.8.2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함에 따라 뱃길이 끊기고 전국의 국립공원과 산책로, 도로 등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 종다리 북상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전날 울산시 울주군 한국제지, 원산교차로, 일성사거리 등 3곳에서 차량 16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있었다. 경남 양산 산업단지 조성현장에서는 토사유출 1건이 발생했다.

태풍 종다리로 인해 전국 곳곳이 통제 중이다. 지리산과 계룡산, 설악산 등 8개 공원 201개 구간과 44개 세월교, 25개 둔치주차장으로의 진입이 통제됐다.

서울과 부산, 울산, 경기 등 전국 996개소 산책로와 해수욕장 74개소도 통제 중이다 목포~율목, 목포~홍도, 강릉~울릉 등 5개 항로 10척의 뱃길도 끊겼다.

19일 새벽 발생한 제9호 태풍 '종다리'는 20일 오후 9시쯤 흑산도 남남동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호우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호우 경보는 충남에, 호우주의보는 △세종 △충남 △경남 △강원 △경기 △전남에, 호우예비 특보는 △경기 △충북 △강원 등에 내려졌다.

지난 19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제주 159.5㎜, 경북 경부 106.5㎜, 울산 98.0㎜, 전남 광양 94.0㎜, 충남 태안 90.5㎜, 경남 산청 88.9㎜ 등이다.

행안부는 전날 오전 8시부로 제9호 태풍 '종다리' 대처를 위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