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 피해' 긴급 점검…"인명·재산 피해 최소화 총력"

행안부, '폭염 피해 집중대응 기간' 점검 회의 개최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2024년 폭염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024.5.16/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행정안전부는 25일부터 시작된 '폭염 피해 집중대응 기간'의 대응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31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폭염 대응 추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날(30일)까지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 4명을 포함해 총 1051명이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온열질환자, 사망자가 각각 14명, 6명이 적게 발생했다.

장마가 27일 공식적으로 종료된 이후,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많은 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폭염 피해의 대부분이 장마가 끝나고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발생하는 만큼 행안부는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폭염 피해 예방대책을 강화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3만 4000명의 생활지원사를 활용해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전 확인을 강화하고, 전국 6만 9000여 개 경로당에 월 17만 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또 야간 시간대 노숙인 보호를 위한 응급잠자리, 냉방용품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고용노동부는 건설현장, 물류센터 등 약 6만 4000여 개 취약사업장 DB를 구축해 사업주 조치사항을 안내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해 무더운 시간대에는 옥외작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가 적정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고령농업인, 외국인 농업근로자 보호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농업인안전리더 등과 농가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안전문자와 마을 방송을 활용해 무더운 시간대 농작업 자제, 나홀로 작업 금지 등 행동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재해대응반을 운영해 폭염 피해 최소화와 피해농가를 신속히 지원하고, 재해 취약시설 등의 보강 상황 및 시설 기준, 사육밀도 준수 여부 등 현장점검도 추진한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축사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한 냉방장치, 안개분무시설 등을 보급하고, 피해농가 지원을 위해 가축재해보험 손해액을 신속 조사, 보험금을 조기 지급한다. 육계협회, 한돈협회 등 축종별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가축 사양관리 요령을 지속 홍보할 예정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며 "국민께서도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더위에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행동요령을 실천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