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명장 손글씨 쓰는 공무원…역대 5번째 '필경사' 뽑아

56대 1 경쟁률 뚫고 약 6년 만에 합격자 선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대통령 명의 공무원 임명장을 작성하는 인사혁신처 소속 '필경사' 합격자가 나왔다.

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필경사(직급 전문경력관 가군)를 모집하는 경력경쟁채용시험에 대한 최종합격자 1명이 지난달 28일 공고됐다.

합격자 응시번호는 24539로, 56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합격자는 4일까지 등록을 하게 되며, 신원 조회 및 신체검사를 거쳐 필경사로 임용된다.

이번 필경사 임용은 2018년 11월 김동훈 주무관을 선발한 지 약 6년 만이다. 1962년 필경사가 생긴 지 62년간 4명 밖에 없던 공무원이기도 하다.

앞서 인사처는 2008년부터 15년간 필경사로 근무하다 지난해 초 퇴직한 3대 필경사 김이중 전 사무관의 후임을 찾기 위해 지난해 2월 채용공고를 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당시 21명이 지원해 8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한 이후 면접과 임명장 작성 등 역량평가를 진행했지만 합격자가 없어 김 주무관이 홀로 업무를 맡았고, 인사처는 지난 5월1일 다시 필경사 채용공고를 냈다.

필경사는 5급 공무원부터 국무총리까지 국가직 공무원 임명장을 붓글씨로 쓰고, 국새를 날인하는 공무원이다. 통상 1년에 4000~7000장 임명장을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원 자격은 서예 관련 분야에서 2년 이상 근무했거나 민간에서 3년 이상 연구 또는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미술이나 서예 등 학과에서 석사 취득을 했거나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연구 활동을 한 사람 등이다.

(인사혁신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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