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94곳 인명피해 우려, 항공기 5편 결항…호우 '관심'→'주의' 상향

3개 시·도서 21세대 31명 일시 대피
전남 남해안·경북 남부·제주, 밤까지 비

29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톤 트럭이 물이 가득 찬 도로에 빠져 경찰관과 소방관이 안전조치 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6.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30일 비가 내리다 오후 중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항공기 5편이 결항하고 21세대 31명이 일시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가 가동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호우로 인한 피해 위험으로 오전 6시 기준 3개 시·도 3개 시·군·구에서 21세대 31명이 일시 대피했다. 아직 2세대 2명은 귀가하지 않고 마을쉼터나 민간숙박시설에서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현재까지 전국 4094개소다. 경북은 피해지역 중점관리 지역으로 꼽혀 영주,문경,예천,봉화 등 11개 마을에 마을순찰대를 가동하고, 산사태를 우려해 7세대 14명이 대피했다.

아울러 북산산과 다도해, 무등산, 지리산 등 20개 국립공원 615개 구간이 통제됐다.

강풍과 시정악화 영향으로 김포 4편, 사천 1편을 포함해 항공기 5편이 결항됐다. 군산~말도, 군산~어청 등 2개 항로 3척의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지자체 둔치 주차장 및 하천변, 야영·캠핑장, 해안가 등 689곳의 진입이 통제된 상태다.

소방청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에서 도로 침수가 3건 발생하면서 시민 5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또 31개소에 배수지원을 하고 199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또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부산, 광주, 세종, 경기, 충남, 전남, 경남 등에서 1만 63명을 비상 근무에 투입시켰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남, 경북, 광주, 대전, 울산, 부산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5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제주 서귀포 산지 249.5㎜, 전남 영암 144.0㎜, 전남 진도 141.5㎜, 경남 산청 141.0㎜, 경남 하동 139.0㎜, 강원 춘천 103.0㎜ 등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까진 비가 내리다가 오후 12시~6시 사이 대부분 그치겠지만, 전남 남해안과 경북권 남부, 경남권, 제주도는 이날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기상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강수 지역 안전관리를 철저히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