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PSAT 성적증명서 발급…학업·취업 활용성 높아진다

인사처, 내년 하반기 서비스 개시
원점수 및 백분위·등급도 포함

국가공무원 5급 공채·외교관 후보자 선발 제1차 시험이 열린 2일 응시자들이 서울 강남구의 한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2024.3.2/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내년부터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응시한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수험생은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공직적격성평가는 공직에 필요한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외무고등고시(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도입돼 현재 5·7급 국가공무원 공채 제1차시험에 적용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2025년 시행되는 5·7급 국가공무원 공채 제1차시험부터 성적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도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별 성적을 조회할 수 있지만, 다른 기관에 제출할 수 있도록 공식 성적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이다.

인사처는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 등에 공직적격성평가 성적을 활용하려는 수험생 편의가 증진되고, 매년 수만 명이 응시하는 공직적격성평가의 성적 활용범위가 넓어져 정부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공무원 시험 합격자의 신청에 따라 발급된 합격증명서가 1만 2000건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성적증명서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처는 성적증명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문항별 배점에 따라 취득한 원점수뿐만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유사하게 개별 응시자의 상대적 수준을 알 수 있는 백분위 및 등급을 성적증명서에 포함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신청·발급받을 수 있게 하고, 증명서의 정확성·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진위확인 서비스 제공 방안을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2025년 하반기부터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개시한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노력이 보다 넓은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취업준비자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공무원 채용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