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복구 중인 경북 지역 점검…우기 대비 안전 관리
재난안전관리본부장, 포항 냉천·경주 왕신저수지 살펴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행정안전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8일 경상북도 포항시 냉천과 경주시 왕신저수지 복구사업장을 점검한다고 17일 밝혔다.
포항시와 경주시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한 큰 피해가 발생해 올 여름철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이 본부장은 포항시 냉천을 방문해 복구 추진 상황을 듣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홍수 예·경보 체계 구축과 운영방안 등을 점검한다.
냉천에서는 피해 당시 많은 비(누적 강우량 378.7mm)를 동반한 태풍으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이 침수되어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복구 현장에서는 우기를 대비해 하천에 쌓여있는 토사를 제거하고 아파트 부근에 호안을 설치하는 등 피해가 우려되는 구간에 대한 복구를 우선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본부장은 공사 시행기관과 현장 관계자에게 우기 전까지 냉천의 주 피해 원인인 토사를 제거해 하천 통수단면을 확보하고, 여름철 홍수 예·경보시설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어 경주시 왕신저수지를 방문해 복구 상황과 저수지 관리상태 및 주민 대피 행동요령 수립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왕신저수지는 피해 당시 누적강우량 312mm를 기록하면서 제방 사면이 유실돼 저수지 붕괴에 대비, 인근 마을주민들이 긴급대피한 바 있다.
이 본부장은 우기에 대비해 복구작업 중인 제방 등에서 추가 붕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할 것과 우기 전까지 주요 공정을 조속히 완료해줄 것을 당부한다.
이 본부장은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마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복구를 마무리하고, 주민 대피계획이 실제 상황에 맞도록 설계되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겠다"며 "지난 4일부터 내린 비가 역대 5월 일 강수량 최곳값을 경신하는 등 기상 예측이 어려워 언제든 호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봄철 강우에도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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