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재난 대비' 민방위 훈련…지역마다 '실전' 연습
226개 시·군·구별 1개 이상 재난취약시설 선정 및 점검
화재·지진·산불·풍수해 등 가정해 취약 분야 훈련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재난 발생 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민방위 훈련이 6일 오후 2시부터 실시된다. 전국적인 재난 대비 훈련은 2019년 10월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훈련이 시작되면 건물 내 방송 등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건물 밖이나 지정된 대피 구역으로 대피하면 된다고 밝혔다. 대피 후에는 소화기·완강기·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생활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지역별로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진, 화재, 산불, 풍수해 등의 재난 유형을 시·군·구 단위로 선정해 실시하는 지역특성화 재난 대피 훈련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226개 시·군·구별로 1개 이상의 재난취약지역 또는 주요시설을 선정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재난상황을 가정해 민방위대, 유관기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실제 대피훈련과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부산 북구 등 침수우려지역은 풍수해, 경북 경주시 등 지진빈발지역은 지진·지진해일, 충북 충주시 등 산림지역은 산불·산사태 등 취약분야를 훈련 종목으로 선정해 자체 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대피훈련과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번 재난대비 훈련을 시작으로 민방위 훈련을 연 4회 정례화해 실시한다. 5월에는 관공서 위주 공습대비 훈련, 8월에는 전 국민 참여 훈련, 10월에는 안전한국훈련과 연계해 재난 대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재난대비 민방위 훈련을 연 4회로 정례화하는 것은 재난이 다변화하는 만큼 실전 중심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민방위 훈련 재개 계획을 밝히며 "국민 스스로를 지키는 민방위 훈련을 제대로 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실제 상황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이날 중앙부처, 지자체 등 전국 관공서 1200여개와 초중고교 1만2000여개에서는 공무원, 학생 대상으로 지진·산불 등의 재난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지역별 특성에 맞게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해 국민들이 실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라고 전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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