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삼일절, 105주년 맞다
유관순 기념관서 공식행사…독립유공자 유족 등 1200명 참석
만세삼창 유관순 후손 참여…103명 독립유공 포상 선정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특별한 형식으로 1일 진행됐다. '독립 영웅' 103명을 포상으로 기렸으며 후손들은 '나의 영웅'을 부르며 통합과 연대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렸다.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를 주제로 열린 행사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초석이 된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사회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주제영상 상영,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양규 장군 역할을 맡은 배우 지승현 씨가 낭독했다. 애국가는 뇌병변과 시각장애를 극복한 성악가 강상민 씨와 국방부 성악병이 선창했다.
주제영상에는 3·1운동의 의미를 돌아보며 외교독립운동, 무장독립운동, 교육과 문화독립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주독립을 위해 애쓴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통합과 연대의 마음으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다 함께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다양한 분야의 독립운동가로 연기한 배우들이 진행했다. K-문화독립군과 이종찬 광복회장이 함께 했다. K-문화독립군은 독립운동가 및 호국보훈 관련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지원하는 국가보훈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기념공연은 선열들의 송가와 후손들의 답가로 꾸려졌다. 크로스오버 남성 중창그룹 '라포엠'의 유채훈 씨가 선열의 송가로 '한국행진곡'을 불렀고, 세대별 합창단이 후손의 답가로 '나의 영웅'을 불렀다.
만세삼창은 독립유공자 유관순 열사 후손인 유덕상 씨, 3·1운동 당시 선교사로 만세운동을 후원하신 윌리엄 린튼 선생의 후손 인대위(데이비드 린튼)가 참여했다. 최진 이화여고 학생회장과 유백민 중앙고 학생회장은 미래세대의 다짐을 낭독했다.
105주년 3‧1절을 맞이해 총 103명이 독립유공자가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독립유공자 고(故) 윤상형, 이현속은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과 애족장을, 이학로, 심득춘, 정진웅은 각각 항일운동과 3·1운동, 학생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윤상형은 1908년 전남 일대에서 김율의진 등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7년을 살았다. 이현속은 1940년 경남 진주에서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하다 체포돼 광복을 3달 앞둔 1945년 5월 23일 평양형무소에서 순국했다.
행정안전부는 3‧1절을 맞이해 각급 기관에 국기 달기를 홍보했다. 국가보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는 3·1절 기념 거리축제, 문화행사 등을 개최한다. 지방자치단체 등의 자체 기념식, 타종행사, 만세운동 재현행사 등에 총 8만여 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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