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산사태 피해방지 재난원인조사반' 출범

8일 첫 회의…11월까지 개선과제 마련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8일 오후 지난달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큰 피해를 당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행정안전부는 올해 극한호우 시 산사태·토사유출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민·관 합동 '산사태 피해방지 재난원인조사반'을 구성해 인명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한다고 7일 밝혔다.

조사반은 이승호 상지대학교 교수를 반장으로, 민간 전문가 5명과 행안부·국토교통부·산림청·경북도청 과장급 등 총 11명으로 구성해 약 3개월간 운영된다. 협업기관으로는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경북 문경시·예천군과 산림조합중앙회 등 관련 분야 협회·단체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첫 회의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다. 조사반과 협업기관 전체가 참여해 산사태 인명피해 발생현황과 재난원인조사 실시계획, 예비조사 분석결과, 향후 조사반 운영계획 등을 논의한다.

조사반은 관계기관 조사자료 등을 기초로 최근 발생한 산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부처별 산사태 예방을 위한 관련 대책들도 살펴볼 예정이다. 또 산사태 피해 현장 조사를 통해 산사태 예·경보 시스템 및 대피체계, 대피시설 등을 살펴보고 산사태 취약요인에 대해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2주마다 정례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기존 제도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기상위기에 대응한 개선과제를 11월까지 마련한다.

조사반을 이끌 이승호 교수는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 동안 특정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극한호우가 빈번히 발생해 매년 산사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자연현상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산사태일지라도 선제적인 예방대책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력을 통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광완 사회재난정책국장은 "산사태가 발생하면 지역 주민들은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며 "특히 올해는 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산사태 예방과 대응에 사각지대가 없었는지 더욱 면밀히 살피고, 현장에서 실효성 높은 예방대책을 마련하여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