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수서 철도차량기지 복합개발 우선 검토"
파리 리브고슈, 철도 상부 덮어 복합개발…소음·진동↓
코레일 관할 용산기지에 대해선 정부에 건의 의지 피력
- 정연주 기자
(파리=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가 수서 철도차량기지 복합개발을 우선 검토한다.
유럽 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RIVE GAUCHE) 지역을 찾아 서울 시내 철도차량기지 복합개발과 관련해 "서울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곳 중에 수서 차량기지가 우선 검토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업지역이었던 리브고슈는 철도와 철도 주변 낡은 건물로 인해 낙후한 지역으로 인식됐다.
이에 파리시는 리브고슈 철도 상부를 덮어 인공지반을 조성하고 단절된 주변 낙후 지역을 입체 복합 개발했다. 고도제한도 기존 37m에서 137m로 완화했다.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는 철도차량기지는 수서·신정·방화·신내·군자·고덕·천왕·창동·개화 등 9곳이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관리하는 기지는 수색차량기지 등 6곳이다.
서울시는 직접 관리 대상 9곳 중 이해관계 등을 고려해 리브고슈와 같은 복합개발이 가능한 최우선 순위로 수서 차량기지를 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서지역이 SRT와 CTX-A 등 서울의 동남권 관문 역할을 하고 있어 수서차량기지 개발을 통한 수서지역 중심 기능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코레일 관할의 용산과 수색도 유력 사업 대상지로 꼽힌다.
서울시는 이들 시설의 입체적 활용을 위한 종합적인 검토 후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리브고슈 일대를 둘러본 오 시장은 "다들 철도차량기지를 시 외곽으로 옮겨달라고 하시는데, 그곳을 수용하겠다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차량기지는 대표적인 기피시설로 꼽힌다.
오 시장은 "(복합개발한 리브고슈 지역에) 소음도, 진동도 없고 토지 이용도가 높아졌다"며 "서울 시내 철도 차량 기지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주거나 업무 등 어떤 형태로든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관할의 용산 차량기지 복합개발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고, 제 공약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용산 차량기지의 주도권이 정부에 있는 만큼 정부에 건의할 수 있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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