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이재민 등 6500여명 발생…산사태 157건(종합)

충남 태안·당진·서산, 인천 옹진, 서해5도에 호우주의보
응급복구 90.8% 완료…서울·경기·강원서 심리회복 지원

추석을 한 달여 앞둔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에 한 마트에서 침수 피해로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2022.8.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지난 8일 시작된 집중호우로 전국 7개 시·도에서 6500여명의 이재민과 일시대피 주민이 발생했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재민은 916세대 1542명, 일시대피 주민은 2356세대 5024명이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에서는 지하침수로 인한 단전·단수로 1937명이 일시대피했다. 이들은 이날 이후 귀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임시주거시설 145개소와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이들에게는 응급·취사구호세트, 모포·담요, 천막 등 구호물품 6만7000여점이 전달됐다.

사망 13명, 실종 6명, 부상 18명 이외에 인명피해는 추가되지 않았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사유시설의 경우 경기 파주의 주택 반파 1동, 강원 횡성 주택 매몰 1동, 서울과 경기 등 주택·상가 침수 3819동, 농작물 침수 1027ha, 가축 폐사 8만6552마리, 옹벽·담장붕괴 11건, 토사유출 46건 등이 집계됐다.

또 산림청의 집중호우 대비 피해우려지역 긴급 추가점검에 따라 밤사이 산사태는 88건이 증가해 157건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도로사면 93건, 역사·선로침수 11건, 철도 13건, 하천 제방유실 13건, 상·하수도 시설 39건, 수리시설 29건, 문화재 53건, 기타 139건 등 총 803건의 피해를 입었다.

군사시설 피해는 89건이며 학교시설 152곳도 피해를 봤다.

한때 1만7127호가 정전됐다가 복구 완료된 상태며, 응급복구도 총 4637건 중 4210건(90.7%)이 완료됐다.

정부는 피해 복구 등을 위해 굴삭기 등 1070대의 장비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1만9983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또 서울·경기·강원지역 42개 부대 4494명, 장비 248대를 지원해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서울과 경기, 강원에 시·도 재난심리지원 상담부스를 운영 중이며,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에서 시·도 통합자원봉사지원단 4497명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하상도로 6개소, 일반도로 8개소, 둔치주차장 42개소, 하천변 17개소, 세월교 35개소, 국립공원 3개 공원 7개 탐방로에 대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고속도로 1개소는 부분통제, 국도 1개소는 교통 통제 중이다.

소방당국은 377명을 구조했으며, 장애물 1255건을 제거하고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대전 등 2495곳의 배수를 지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 전국으로 확대되나, 전남·경남·제주는 늦은 오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오전 10시 기준 충남 태안·당진·서산, 인천 옹진, 서해5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주요 지역 일 강수량은 인천 20.0㎜, 전남 신안 1.0㎜, 충남 태안 0.5㎜, 전북 군산 0.5㎜, 경기 화성 0.5㎜, 충북 청주 0.5㎜ 등이다.

지역별 강수·특보 상황에 따라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해 선제적으로 통제될 전망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