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중국집 쓰러진 직원 구한 6사단 부사관과 아내

박경목 상사와 아내.(철원군 제공)
박경목 상사와 아내.(철원군 제공)

(철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생일을 맞은 육군 부사관과 그의 아내가 식사 도중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철원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 저녁 철원의 한 중국집에서 직원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려졌다. 중국집 주인은 놀라 가게홀로 가서 "119를 불러달라"고 외쳤다.

가게에서 식사중이던 박경목 상사(육군 6사단 2여단 흑룡대대)와 아내는 다급한 소리를 듣고 주방으로 달렸다. 직원은 쓰러져 몸을 제대로 가누질 못하고 있었다.

박 상사의 아내는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박 상사의 아내는 정형외과에서 일하며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갖고 있었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직원은 조금씩 기존 피부 색깔로 돌아오면서 거칠게나마 조금씩 숨을 쉬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직원에 대한 응급처치를 진행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중국집 주인은 "놀라고 지친 마음에 감사 인사 한마디 제대로 못 드렸다. 오히려 제 걱정에 위로를 해주고 나가시던 그 모습에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다"며 "쓰러졌던 직원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목 상사는 "아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런 일이 알려지게 돼 부끄럽다고 한다"며 "직원분도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들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