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뚫고 15시간 항해" 울릉도 응급환자 육지 옮긴 동해해경
- 윤왕근 기자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해경이 풍랑특보 속 15시간 항해 끝에 울릉도 응급환자를 육지로 무사히 옮겨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5분쯤 경북 울릉의료원으로부터 신장경색 응급환자 A 씨(50대)를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당시 울릉지역은 강풍특보가 발효돼 헬기를 띄울 수 없는 상태였다. 바닷길 역시 동해중부 전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였지만, 해경은 3000톤 급 경비함정을 울릉도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같은날 오후 7시 11분쯤 울릉 저동항 인근 해상에 도착한 동해해경은 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 의사 총 2명을 경비함정으로 승선시켰다.
응급환자를 승선시킨 동해해경은 기상 상황과 환자 상태를 감안해 저속으로 15시간 동안 파도를 뚫고 항해한 끝에 이튿날인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동해 묵호항에 도착했다.
육지에 도착한 환자는 강릉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중부 전해상에 풍랑특보로 날씨가 좋지 않아 응급환자를 이송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도서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을 항시 대비하고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해경은 지난 8일에도 울릉도 응급환자를 이송, A 씨를 포함해 풍랑특보 기간 울릉도 응급환자 2명을 안전하게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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