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대관람차 특혜' 김철수 전 시장 재판 4월부터 본격 진행

재판준비기일 종료…4월3일 시청 팀장급 3명 증인신문

김철수 전 속초시장. 2024.1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김철수 전 속초시장. 2024.1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해수욕장 관광 테마시설(대관람차)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철수 전 속초시장의 재판 증인 신문이 오는 4월 본격 진행된다.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부(김현곤 지원장)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시장과 전 속초시 과장급 담당 공무원 A 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미시설 설치·운영업체 대표이사 B 씨와 이사 C 씨에 대한 재판을 9일 열었다.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된 이날엔 김 전 시장을 비롯한 피고인은 출석하지 않고 변호인만 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신청한 일부 증인을 확정, 4월 3일부터 신문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원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대관람차) 전경.(뉴스1 DB)
강원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대관람차) 전경.(뉴스1 DB)

검찰은 A 씨와 직접 관련성이 있다고 보이는 당시 속초시 관광과 소속 팀장급 공무원 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와 피고 측도 동의했다. 다음 재판에선 이들에 대한 증인신문부터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시장 측도 다음 기일에서 증인 1~2명을 확정해 재판부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도 추후 다수 증인을 확정해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김 전 시장과 달리 작년 11월 첫 재판에서 혐의를 자백한 A 씨 측은 이날 재판부에 '4월 첫 증인신문 이후 다른 피고인과 재판을 분리해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 전 시장과 A 씨는 2020년 당시 이른바 '속초아이'로 불리는 속초해수욕장 대관람차 등 관광 테마시설 설치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선정되도록 평가 방법을 변경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