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대관람차 특혜' 김철수 전 시장 재판 4월부터 본격 진행
재판준비기일 종료…4월3일 시청 팀장급 3명 증인신문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해수욕장 관광 테마시설(대관람차)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철수 전 속초시장의 재판 증인 신문이 오는 4월 본격 진행된다.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부(김현곤 지원장)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시장과 전 속초시 과장급 담당 공무원 A 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미시설 설치·운영업체 대표이사 B 씨와 이사 C 씨에 대한 재판을 9일 열었다.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된 이날엔 김 전 시장을 비롯한 피고인은 출석하지 않고 변호인만 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신청한 일부 증인을 확정, 4월 3일부터 신문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A 씨와 직접 관련성이 있다고 보이는 당시 속초시 관광과 소속 팀장급 공무원 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와 피고 측도 동의했다. 다음 재판에선 이들에 대한 증인신문부터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시장 측도 다음 기일에서 증인 1~2명을 확정해 재판부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도 추후 다수 증인을 확정해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김 전 시장과 달리 작년 11월 첫 재판에서 혐의를 자백한 A 씨 측은 이날 재판부에 '4월 첫 증인신문 이후 다른 피고인과 재판을 분리해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 전 시장과 A 씨는 2020년 당시 이른바 '속초아이'로 불리는 속초해수욕장 대관람차 등 관광 테마시설 설치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선정되도록 평가 방법을 변경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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