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동해바다 '케이블카'로 잇는다…김진태 "오색 다음 강릉~평창"

김 지사 "1월 중 중투심 신청"…'국내 최장' 5㎞ 노선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8일 강릉 강원도글로벌본부(도청 제2청사)에서 열린 신년 언론간담회에서 올해 동해안 지역 3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2025.1.8/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해 41년 만에 첫 삽을 뜬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에 이어 강원도가 평창 백두대간과 강릉 동해바다를 잇는 신규 케이블카 노선 추진을 공식화 했다.

김진태 지사는 8일 도청 제2청사에서 열린 신년 언론간담회에서 "오색케이블카 다음으로 강릉에서 평창 대관령을 잇는 케이블카 노선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오색케이블카 추진이 공식 결정된 직후, 강원도는 강릉~평창 구간 등 신규 케이블카 노선 설치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강릉~평창케이블카(강릉시·평창군) △치악산케이블카(원주시) △대이리군립공원케이블카(삼척시) △금학산케이블카(철원군) △울산바위케이블카(고성군)로 △소돌~영진 북강릉 케이블카(강릉시) 6곳으로 노선이 추려졌다.

도는 이들 6개 신규 케이블카 노선 중 우선순위를 정하겠단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날 '강릉~평창 케이블카'를 최우선 추진하겠단 계획을 공식화한 것이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강릉 성산면 어흘리에서 평창 선자령을 해당 노선은 국내 최장인 5㎞ 구간으로 추진된다.

'겨울왕국' 평창군 대관령면 해발 1157m에 위치한 선자령은 겨울산을 즐기는 등산객들에겐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관광지다. 만약 이곳에 케이블카가 생긴다면 겨울 선자령 눈과 동해 비경을 한눈에 담으며 강릉에 닿을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강릉에 도착한 관광객은 차로 20여 분 정도만 가면 경포해변 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다. 반대로 여름철 경포해변 피서객은 물놀이가 지겨워지면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000m의 '폭염피난처'인 대관령 자락에서 '천연 에어컨'을 쐴수 있다.

실제 6개 노선 중 '1순위 추진'이 유력한 것도 '강릉~평창 케이블카'였다. 이미 세부적인 노선이 정해진데다 두 지역이 공동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까지 마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해당 케이블카 노선 추진을 위해 1월 중 중앙투자심사 신청을 하려고 한다"며 "중투심까지 올라가면 강릉~평창 케이블카는 강원도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친환경 미래산업 △글로벌 관광 △블루이코노미 해양수산을 올해 강원 글로벌본부(영동 제2청사)의 3대 비전으로 소개하고 그에 따른 9개 세부 계획도 발표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 글로벌본부는 동해안 6개 시군 행정거점으로 출발했으나, 폐광지 지원사업과 올림픽 유산 업무도 관장하기 때문에 사실상 10개 시군 행정 거점"이라며 "3대 비전을 반드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1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선자령 등산로 인근에서 관광객들이 전날부터 내린 눈위를 산책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강원 북부산지, 중부 산지에 내려진 대설경보를 이날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 한다고 밝혔다. 2023.12.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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