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vs 춘천 '강원FC 홈경기' 갈등에 김진태 "잘 협의해 시너지 내 달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8일 강릉 강원도글로벌본부(도청 제2청사)에서 열린 신년 언론간담회에서 올해 동해안 지역 3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2025.1.8/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의 올 시즌 후반기 홈구장 운영을 두고 강원 강릉시와 춘천시가 갈등 조짐을 보이자, 김진태 강원지사가 "지자체 간 힘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달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8일 도청 제2청사에서 신년 언론간담회를 열어 "강릉과 춘천이 후반기 홈구장 운영 주체를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장 보수 등 선수들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일하다 보니 그런 것일 뿐 갈등이나 이견까진 아니다"며 "지난 시즌 강원FC가 멋진 동화를 써 내려가며 도민구단으로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양 지자체가 잘 협의해 올해도 지난해처럼 좋은 결과를 거두도록 시너지를 내달라"고 말했다.

춘천시는 강원FC가 사용하는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의 LED 교체 및 가변석 개선 등 경기장 시설 보완을 이유로 올해는 홈경기를 하반기에 개최하겠단 입장이다.

강원FC가 2024시즌 K리그1에서 창단 첫 준우승을 확정 지은 뒤 구단주인 김진태 지사, 김병지 대표, 윤정환 감독, 선수단, 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강원FC 제공)

그러나 강릉시는 지난 2023년부터 후반기 경기를 개최해 온 만큼 올해도 이와 동일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강원FC는 매 시즌 춘천과 강릉에서 절반씩 나눠 홈경기를 개최한다.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친환경 미래산업 △글로벌 관광 △블루이코노미 해양수산을 올해 강원 글로벌본부(영동 제2청사)의 3대 비전으로 소개하고 그에 따른 9개 세부 계획도 발표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 글로벌본부는 동해안 6개 시군 행정거점으로 출발했으나, 폐광지 지원사업과 올림픽 유산 업무도 관장하기 때문에 사실상 10개 시군 행정 거점"이라며 "3대 비전을 반드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