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받고 운세보고…평창군, 겨울대목 송어·눈꽃으로 '유혹'(종합)
- 신관호 기자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다양한 축제와 함께 여러 가지 이벤트로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강원 평창군이 이번 겨울 다양한 관광축제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진부면에서 송어축제를 연 가운데, 이 축제의 마지막 주간에 맞춰 인근지역인 대관령에서도 눈꽃축제를 개최키로 하면서다.
6일 군에 따르면 제16회 평창송어축제가 '다시 겨울, 더 특별한 추억'이란 주제로 지난 3일부터 2월 2일까지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축제장에서 열리고 있다. 축제위원회 확인결과, 지난 3~5일 사흘에만 4만 5000여 명이 찾는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축제는 송어낚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레저활동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관광객들은 송어잡기는 물론, 잡은 송어를 구이와 회로 맛보면서 추억을 쌓고 있고, 눈썰매를 비롯해 스노우 래프팅, 얼음 카트, 스케이트, 아르고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즐기고 있다.
특히 송어잡기는 어른만 즐기는 게 아니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 외에도 어린이에게 실내낚시터에서 송어를 잡을 수 있는 자리도 제공한다. 송어를 잡지 못하면 행사 관계자가 도와준다.
눈길을 사로잡는 주요 이벤트는 이뿐만이 아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황금 송어잡기에 이목이 쏠린다. 얼음 낚시터에서 황금 송어를 잡은 참가자에게 순금 기념패를 주는 행사다. 0.5돈의 황금패다.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방문객에게도 경품의 기회가 있다. 룰렛 돌리기인데, 설 명절 '꽝 없는 날' 이벤트 등을 준비하며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송어 축제로 인해 우리 진부면 지역사회는 물론 우리 평창군에도 지역경기 활성화가 많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관령면에서도 지역경제에 변화를 줄 겨울축제의 준비가 한창이다. 제31회 대관령눈꽃축제다. ‘눈동이와 함께 떠나는 눈꽃여행’을 주제로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10일간 대관령면 송천 축제장에서 열린다.
평창송어축제보다 늦게 시작하지만 폐막일정은 같다. 이로써 눈꽃축제 기간 평창을 찾는 관광객들은 개별일정에 따라 평창에서만 대형 겨울축제를 두 개나 볼 수 있다.
눈꽃축제의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120m의 눈 터널과 대형 눈 조각, 얼음조각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복주머니 모양의 눈 터널 입구가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신년 운세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이글루 점집도 준비했다고 한다.
여기에 평창의 자연을 담은 산수화 벽면 부조, 평창의 마스코트 ‘눈동이’, 평창의 8개 읍면을 상징하는 관광지와 축제를 형상화한 눈 조각들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북극곰, 펭귄, 판다, 사슴 등 동물 얼음조각을 비롯한 다양한 겨울 작품들이 대거 진열될 계획이다. 또 눈썰매와 얼음 미끄럼틀, 빙판 컬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skh8812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