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신장 최우선 과제 삼은 강원교육청…올해는 결실 맺나
[새해전망] 전교조 강원지부와의 갈등 해결도 과제로 남아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강원도교육청이 신경호 교육감 체제 후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교육청은 2022년 6·1 지방선거를 통해 신경호 교육감이 당선된 뒤 학력신장을 최우선으로 과제로 삼고,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시행 초기 일부 교육계가 '서열을 조장한다'는 반발 이어졌으나, 도교육청은 학력신장의 기치를 내건 시민들과 학부모들의 지지에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도교육청은 강원학생진단평가를 토대로 한 맞춤형 학력신장, 수능 성적 및 대입결과 등을 공개하면서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자율 경쟁 체제를 도입하면서 학교에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도교육청은 강원학생진단평가를 통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기초학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2025학년도 대학 수시발표에서는 강원 지역 고등학생들의 주요 대학의 합격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전년보다 많은 주요 대학 합격생 배출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는 도교육청이 도내 89개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5학년도 수능 분석 결과에서도 나오고 있다. 분석 결과 국어·영어영역에서 상위권 학생 수가 증가했다. 특히 수학영역에서는 중상위권 학생 비율이 소폭 상승해 중상위권 학생의 학력 강화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말 발표된 2024학년도 수능 결과를 보면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특히 국어와 수학은 전국 17개 시도 중 17위로 꼴찌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시행 1년 후 전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는 강원 지역 수험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의 1~3등급 비율은 각각 11.4%, 11.4%, 30.2%에 불과했다. 이는 서울 및 경기지역 등 대도시보다 낮았다.
도교육청은 전교조 강원지부와의 갈등 해결도 과제로 남았다. 양측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도교육청 일대에는 교육청 정책 찬성, 반대 현수막이 빼곡히 걸려있다. 또 도교육청 앞에는 여전히 교육단체들의 천막이 놓인 상황이다.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의 갈등은 지난해 10월 말 단체협약의 실효선언 후 전교조 강원지부가 도내 한 고등학교를 방문한 신경호 교육감에게 항의는 과정에서 신 교육감이 넘어져 병원에 이송된 이후부터다. 이전에도 양측은 교육 정책을 두고 건건이 부딪혔으나, 당시 상황으로 파국을 맞게 됐다.
양측의 갈등은 결국 도내 학생들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 있어 적절한 타협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력신장은 서서히 결과가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강원 기본 교육 방향 등을 토대로 학생들의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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