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낚시·송어시식·스노우래프팅…"겨울 즐기자" 평창송어축제 개막

1월 3일~2월 2일 평창 진부면 오대천서

3일 오후 강원 평창 일대에서 열린 제16회 평창송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송어를 잡아보고 맛도 보고, 겨울 스포츠까지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축제에요."

강원의 겨울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제16회 평창송어축제가 3일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축제장은 주차장마다 만차를 기록할 정도로 가족과 연인, 외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객들의 발길로 가득했다.

이날 축제장에선 송어 낚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레저활동과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약 9만㎡의 축제장엔 4개 구역의 얼음 낚시터가 조성됐는데, 동시에 50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3일 오후 강원 평창 일대에서 열린 제16회 평창송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축제의 백미는 단연 얼음낚시와 맨손 송어잡기다. 특히 얼음낚시터 곳곳에 인파가 몰렸다. 잡은 송어들이 담긴 어망을 여러 개씩 든 낚시객들의 모습과 얼음 위에서 낚시대를 든 아들과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모습으로 가득했다.

이날 축제장에서 만난 김 모 씨(40대)는 "얼음 위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놀았다"면서 "송어를 잡은 뒤 송어 시식도 해봤는데, 송어로 이렇게 다양한 추억을 남길지 몰랐다. 너무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축제장에선 다양한 겨울 스포츠 체험행사도 이목을 끌었다. 눈썰매를 비롯해 스노우 래프팅, 얼음 카트, 스케이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3일 오후 강원 평창 일대에서 열린 제16회 평창송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아르고를 체험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그중에서도 얼음낚시터 옆에 위치한 스노우래프팅 체험장과 아르고 체험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눈으로 만들어진 언덕에서 래프팅과 아르고를 체험하는 관광객들이 함성을 지르면서 다른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관광객 이 모 씨(50대)는 "송어낚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저 체험을 하게 될 수 있는 축제다. 프로그램들을 하나씩 즐기다보니 벌써 하루가 다 지나간 것 같다"면서 "먹거리부터 즐길거리까지 한번에 연결되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축제장엔 이벤트로 '황금 송어를 잡아라'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송어잡이 초보들을 위한 낚시전문가 이정구 프로의 '송어 낚시 교실'도 준비됐다. 또 축제장 곳곳에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연인들의 모습도 나타나는 등 평창 진부면은 1월 첫 주말 전부터 관광객들로 붐비는 성황을 이뤘다.

3일 오후 강원 평창 일대에서 열린 제16회 평창송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스노우 래프팅을 체험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최기성 평창송어축제위원장은 이날 "방문객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준비했다"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도 "오늘 송어 축제로 인해 우리 진부면 지역사회는 물론 우리 평창군에도 지역경기 활성화가 많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축제는 오는 2월 2일까지 펼쳐진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