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려라"…강원 영서 남부 시장‧군수들 한 목소리

원주시, 기업유치 정조준…태백시 청정에너지도시 대전환
영월·평창·정선군, 문화·관광 겨냥…자립기반·거점도시 약속

강원 원주시 무실동. (뉴스1 DB)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를 비롯한 영서남부 주요도시의 시장‧군수들이 을사년 새해에도 지역경제 변화에 중점을 둔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새로운 산업과 기업 유치, 관광경제 등 지역활력에 방점을 둔 약속들을 서로 내놓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일 "부론일반산업단지 분양률의 90% 달성을 목표로 일반기업뿐 아니라 우량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면서 "소상공인과 기업 성장을 도모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서민경제를 위한 실질대책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원주시는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30개에 육박한 기업유치에 나섰고, 유치한 기업들과 협약한 지역 투자규모만 7000억 원 이상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첨단 우량기업을 더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원 시장은 최근 중앙선 KTX가 완전개통된 점을 활용해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여행객을 겨냥한 관광마케팅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경상권과 접근성이 개선된 만큼 체류관광과 당일여행 등 새로운 관광루트를 개발,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태백시도 마찬가지다. 작년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과 함께 대체산업들을 발굴하면서 올해 새로운 변화를 약속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올해는 석탄도시에서 무탄소 청정에너지 도시로 대전환을 위한 '제1차 태백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광업소에 청정메탄올 생산을 위한 미래자원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폐광지역 경제 진흥 사업'을 계획 중이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산업단지도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태백의 재도약을 위해 가진 모든 열정을 쏟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강원 태백시 전경. (뉴스1 DB)

동계올림픽 명소인 평창도 올해 영농지원과 문화‧관광산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문화·관광·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통한 글로벌 올림픽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안정적 영농 경영환경 지원으로 기후변화와 미래농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선군도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힌 상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최근 "2025년은 민선 8기 추진했던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립 기반을 더 견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더 발전시켜 1조 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 효과와 55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오는 가리왕산의 국가정원 조성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월군도 최근 어려운 세수 여건 속 지역경제를 위해 올해 본예산을 전년 대비 10% 넘게 증액했다. 문화‧관광과 지역 개발을 비롯한 주요사업에 반영된 예산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계속사업은 안정적, 신규사업은 철저한 효과분석으로 올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미래세대와 함께 살기 좋은 강원남부 거점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