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한마음' 올해 마지막 날에도 전국 분향소에 추모객 발길(종합)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 각계각층 추모하고 안전사회 다짐
[무안 제주항공 참사]
- 한귀섭 기자, 최대호 기자, 정진욱 기자, 장수인 기자, 이시우 기자, 공정식 기자
(전국=뉴스1) 한귀섭 최대호 정진욱 장수인 이시우 공정식 기자 =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지 사흘째인 31일 전국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일 김성중 행정1부지사, 고영인 경제부지사, 조선호 소방재난본부장, 주요 실국장들과 수원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위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늘 2024년 마지막 날인데 참담하지만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29일 사고 발생 이후 희생자 운구 이송을 위한 119구급차 6대를 현장으로 보냈으며 경기도 쉼터버스와 방한물품, 식료품 등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이날 강원도청 별관 4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오성배 부교육감, 권명월 정책국장, 김학배 교육국장 등 교육청 간부 등과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앞선 엄성규 강원경찰청장을 비롯한 강원경찰청 간부들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 김시성 강원도의장은 이날 오후 도의회 사무처 직원 등 20여명과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을 했다.
조용익 경기 부천시장은 이날 시청 1층 정문 옆에 마련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 179명의 명복을 빌었다. 또 전북자치도 익산시의회 의원들이도 같은 날 오후 익산시청 1층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이 발걸음이 충남 천안에서도 이어졌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가슴에 리본을 단 박상돈 천안시장과 공무원들을 시작으로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특히 이날 분향소에는 충남의 유일한 희생자인 A 씨의 회사 동료 10여 명이 찾아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천안의 한 식품회사에서 근무한 A 씨는 광주에 거주하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다 사고를 당했다. 회사 관계자는 A 씨에 대해 "입사한 지 10년 정도 된 매우 성실하고 착한 직원"이라고 추억했다.
인근 충남 아산에서도 온양온천역 열린마당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 등이 시청 직원들과 함께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또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 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충북도청에 차려진 '무안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유가족 등 2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이곳을 방문해 헌화하고 조용히 고개를 숙여 고인들에 대한 예를 표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에선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지나쳐 공항 외벽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han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