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분향소 이틀째 추모 행렬…지자체는 새해 행사 취소

[무안 제주항공 참사] 31일 오전 11시 기준 191명 다녀가
신경호 교육감, 엄성규 강원경찰청장, 김시성 의장 등 찾아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31일 오전 도청 별관 4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2024.12.31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해 강원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31일 오전 도청 별관 4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오성배 부교육감, 권명월 정책국장, 김학배 교육국장 등 교육청 간부 등과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분향을 마친 신경호 교육감은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우리 교육청도 교육 현장의 안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학생을 비롯한 교육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엄성규 강원경찰청장을 비롯한 강원경찰청 간부들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 김진호 춘천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20여 명도 이날 오전 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헌화와 묵념하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들의 명복을 기렸다.

김시성 강원도의장은 이날 오후 도의회 사무처 직원 등 20여명과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을 했다. 도의회는 31일 예정된 사무처 종무식 겸 화합행사 등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 및 취소를 결정했다.

전날부터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내년 1월 4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91명이 다녀갔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과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지역 곳곳에 걸린 정치 현수막을 철거하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근조 현수막을 걸고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양구군은 같은 날 문화복지센터 세미나실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 운영 중이다. 또 2024년 송년 희망의 종 타종 행사와 2025년 해맞이 행사는 취소됐다.

화천군도 자정 평화의 댐 세계평화의 종공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야의 종 타종식을 취소했다. 또 1일 오전 7시 화천읍 서화산을 비롯해 간동면과 사내면에서 준비 중이던 신년 해맞이 행사도 취소키로 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에선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지나쳐 공항 외벽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