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강원 ‘새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축소
경북 포항~강원 삼척 동해중부선 개통식도 전면 취소
- 이종재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강원도 내에서 예정됐던 연말연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30일 강원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강릉시는 오는 31일 열 예정이던 타종식과 내년 1월1일 예정된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강릉시는 경포와 정동진 및 읍면동에서 ‘2025 을사년 해맞이 행사’를 계획했으나 이를 모두 취소하고, 해당 지점에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지난 29일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에 진행될 ‘2025 해맞이 행사’를 대폭 축소 운영한다.
다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교통통제 등 안전사고 예방업무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오전 6시 10분에는 참사에 따른 희생자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빛의 바다 속초 영상’ 시연만 진행한다. 이후 예정된 모든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
삼척시도 31일 예정됐던 ‘삼척 해변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해맞이 행사는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양구군도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새해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양구군은 오는 31일 송년 희망의 종 타종 행사와 내년 1월 1일 을사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각 면에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다.
춘천시는 오는 31일 시청 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해넘이‧해맞이 타종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이와 함께 춘천시는 시청 청사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조기를 게양하고, 마을별 자체 개최하는 해돋이 행사는 간소하게 개최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이밖에 원주시는 31일 송년 콘서트를 내년으로 연기했으며, 평창군은 타종 행사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횡성군도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취소했다.
오는 31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경북 포항~강원 삼척 동해중부선 개통식도 전면 취소됐다. 이에 따라 동해중부선은 별도 개통식이나 시승 행사 없이 내년 1월 1일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강원경찰청은 동해안 해맞이 명소를 중심으로 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경찰은 인파 밀집 지역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과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경찰관 639명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강원경찰은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장소 및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사전 합동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각 지자체 관계자는 “여객기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지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조속하고 완전한 사고 수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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