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모욕 논란' 요직 꿰찬 강원교육청 간부 사과에도 "임명 철회"

강원 교원 4개 단체, 정책국장 임명 철회 촉구
강원교사 1860명 서명 동참

강원도교육청.(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2025년 1월 1일자로 정책국장에 김용묵 현 유초등교육과장을 승진 임명한 가운데 강원 교사 단체들이 즉각 사퇴를 촉구하면서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강원교사노동조합, 강원실천교육교사모임, 새로운학교강원네트워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등 4개 강원 교원 단체는 30일 자료를 내고 “유초등교육과장은 지난 23일 열린 기자차담회에 참석해 형식적인 사과로 도내 교사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면서 “유초등교육과장의 정책국장 임명을 즉각 철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7월 많은 교사들이 항의 전화를 하고, 메시지를 보냈을 때에는 '잘못한 것 없다고 생각한다'는 단호한 입장이던 유초등교육과장이 입장으로 바꾼 것은 정책국장 인사발령을 받은 직후”라면서 “진심은 전혀 없는 형식적인 거짓사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교원 단체들은 “교사는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교육자료이다. 그런 교사들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자는 결코 교육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없다”며 “교육청이 강원교육을 꽃 피우고자 한다면 이제라도 잘못을 깨닫고, 현장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진정 교육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 교사들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유초등교육과장의 승진 발령 규탄 서명운동에 총 1860명이 동참했다.

앞서 김용묵 유초등교육과장은 지난 7월 학부모 대상 정책 이해 연수에서 '교사들의 반발로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 '교사가 본분을 다하지 않아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용묵 과장은 최근 열린 기자차담회에 참석해 “학부모 대상 강의에서 의도치 않게 도내 교사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안타깝다”며 “강의내용을 세심하게 살펴보지 못하고 발언했던 점에 대해 늦었지만 사과드린다”고 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