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양양 헬기사고 원인 나왔다…"꼬리회전날개 기능 상실"

지난 2022년 11월 27일 산불 계도 임차헬기 추락
강원도에 제도 개선 및 관리감독 요구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강원도경찰청,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지자체 임차 헬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양양=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양양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이던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 2년 만에 사고 원인이 ‘비행 중 꼬리회전날개 기능 상실’로 확인됐다.

30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최근 등록한 항공사고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헬기는 이륙 후 76분 정도 산불 예방을 위한 안내방송 등 계도 비행 중 사고지점에 도달해 속도가 갑자기 줄어들고 우측으로 4차례 정도 회전하면서 추락했다.

이후 헬기는 추락의 강한 충격으로 화염에 휩싸였으며, 여러 차례 폭발을 동반한 화재로 기체가 전소되고,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후 위원회는 이 추락 전 기체가 비정상적인 우측으로의 회전은 헬리콥터 비행 원리상 꼬리회전날개 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전형적 현상이다.

이에 당시 항공기는 ‘꼬리회전날개의 회전 기능 또는 날개각 조절 기능’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됐다.

비행 시 사용된 연료에 대한 시험 및 분석 결과에서는 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는 이 사고의 원인을 ‘비행 중 꼬리회전날개 기능 상실’로 기여요인을 ‘꼬리회전날개 기능상실에 대한 회복 조치 미흡’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서울지방항공청에 항공기사용사업자 대한 관리감독 시 꼬리회전날개 기능정지 상황대비 관련 절차 숙지 및 교육 여부에 대해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강원도에 대해선 산불진화 임차헬기 관련 사고방지를 위한 임차계약 당사자(도급기관과 수급업체)간 안전협의체 구성운영 등 제도개선 및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앞선 지난 2022년 11월 27일 오전 10시 50분쯤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산불 계도 임차헬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