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퍼 깨진채 역주행 운전자 음주 검사만 하고 돌려보낸 경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약물검사도 안해

강원 춘천 퇴계동 일대 역주행 차량.(보배드림 영상 캡처)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에서 역주행을 감행한 운전자에 대한 약물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돌려보낸 경찰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24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 10분쯤 춘천 퇴계동 일대에서 '차가 역주행하고 있다'는 112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당시 역주행하던 승용차는 앞 범퍼가 깨져 있었고, 도로에서는 역주행 차량을 피해 운행하는 상황이었다. 역주행 승용차는 4분 뒤 인근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췄다.

출동한 지구대 경찰은 역주행 운전자 A 씨(40대)를 상대로 음주 측정 결과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A 씨가 맨정신으로 역주행을 감행해 경찰은 약물검사를 확인했어야 하지만 그대로 돌려보냈다.

강원 춘천 퇴계동 일대 역주행 차량.(.보배드림 영상 캡처)

A 씨는 허리 등을 다쳐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돼 빠르게 퍼지면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이나 마약을 의심했다.

하지만 마약을 검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당시 사건에 처리한 지구대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약물 검사를 진행,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약물 검사를 진행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당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