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동해안엔 '양미리' 굽는 고소한 냄새…모처럼 풍어
어획량은 196% 증가…대부분 강릉(132톤)서 잡혀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안 어부의 그물에 걸리지 않아 우려가 컸던 '겨울 별미' 양미리가 떼를 지어 동해안에 돌아왔다.
24일 강원도 글로벌본부 주간어획동향에 따르면 지난주(11~17일) 양미리 어획량은 175톤으로 전주(86톤) 대비 196% 늘어났다. 이로 인해 약 3억3000만 원 상당의 어획고를 올려 전주 대비 203%나 상승했다.
지난주 동해안 양미리는 대부분 강릉(132톤)에서 잡혔고, 속초시(40톤) 고성군(3톤)이 뒤를 이었다. 연말 현재 강릉 주문진항 등 동해안 대표 어항에는 어업인들이 그물에 가득 걸린 양미리를 떼어내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동해안 양미리가 모처럼 풍어를 이루면서 성탄절 휴일 동해안 어항엔 연탄불과 숯불에 양미리 굽는 고소한 냄새가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해안 또 다른 별미인 도루묵은 여전히 '말짱 도루묵'이다.
같은 기간 동해안 도루묵 어획량은 32톤에 불과해 전주(66톤)대비 48%, 어획고(3억9300만 원) 역시 전주(6억6000만 원)대비 반토막이 났다.
강원도 관계자는 "풍랑특보 해제로 전주 대비 조업척수 1418척 증가한 영향이 있다"며 "방어 등 일부 어종의 경우 수온 하락으로 어군이 남하하면서 어획향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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