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류·음료 호조 원주 수출 10억달러 돌파…역대 11개월 중 최대

車부품·의료용전자기기 부진에도 면류 중심으로 실적 개선
강원 18개 시·군 중 유일한 10억달러…道 수출 실적 견인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News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의 수출이 올해 11개월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 역대 1~11월 실적 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면류와 음료를 비롯한 식품수출을 중심으로 실적을 올리며 강원도 전체 수출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원주시 수출은 올해 11개월간 10억 2009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간(9억 8354만여 달러)보다 3.7% 많은 실적으로, 역대 연간 1~11월 실적 중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11개월간 원주시 수출은 동 기간 강원 전체 실적(24억 5500만여 달러)의 38.4%를 차지했다. 도내 18개 시‧군 수출실적 중 유일한 10억 달러 이상의 기록으로 강원 수출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강원에서 원주 외에 올 11개월간 5억 달러를 넘은 지자체는 없었다.

이처럼 원주가 강원 수출시장을 주도한 비결 중 하나는 식품이었다. 원주 수출 1위는 면류인데, 올해 11개월간 3억 2725만여 달러의 실적을 기록, 작년 동기간(2억 3434만여 달러)보다 39.5%나 성장했다. 또 이미 작년 전체 실적(2억 5545만여 달러)을 갈아치우는 등 사상 첫 3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더욱이 이번 원주 수출 실적은 품목별 수출규모 2~3위의 주요품목인 자동차부품과 의료용전자기기의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다. 올해 11월간 원주 자동차부품과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실적은 각각 1억 8649만여 달러, 9694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간보다 각각 17.5%, 15.4% 감소했다.

이 가운데 면류에 이어 음료‧소스류‧의료용기기도 실적 개선을 이어가면서 주요품목 부진에도 원주 수출은 오히려 성장한 것이다. 의료용기기는 4223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보다 2508.4% 늘었고, 소스류와 음료 수출도 각각 1608만여 달러, 5494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간보다 각각 91.8%, 8.1% 확대됐다.

무역업계 주요 관계자들은 "원주의 면류 수출은 그간 삼양식품의 활약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면서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의 성장세가 더딘 측면이 있지만, 의료용기기의 수출은 중국과 러시아, 태국,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하게 판로를 크게 넓혔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