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4만%↑·네덜란드서 164%↑…'新시장' 덕 본 강원 수출

올해 11개월간 수출, 미‧중‧일 부진에도 26억달러 돌파

무역항 자료 사진. ⓒ News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수출기업들이 시장 다변화에 나서 주요국 수출 부진에도 실적을 계속 개선시켜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기업들은 올 들어 11개월 동안 미국·중국·일본 수출이 부진했는데도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26억 달러 이상 실적을 냈다.

21일 한국무역협회와 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1개월간 강원 수출실적은 24억 5500만여 달러다. 작년 1~10월 실적(24억 7800만여 달러)과 비교했을 때 7.2% 성장한 것이다.

이는 주요 교역 국가에 대한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하는 등 시장을 다변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원의 '1위' 수출국인 미국의 경우 올해 11개월간 수출액이 4억 587만여 달러로서 작년 동기 5억 1531만 달러보다 21.2% 적었다.

강원의 대중국 수출도 같은 기간 2억 9017만 달러에서 2억 7459만여 달러로 5.4% 줄었고, 대일본 수출도 1억 7003만 달러에서 1억 5117만여 달러로 11.1% 감소했다.

반면 네덜란드에 대한 수출은 8884만여 달러에서 2억 3475만여 달러로 무려 164.2% 늘어 미국, 중국에 이어 일본을 제치고 강원의 수출 '3위' 국가로 올라섰다.

대만에 대한 수출도 9444만여 달러에서 1억 5191만여 달러로 50.3% 늘었다. 인도도 8831만여 달러에서 9040만여 달러로 2.4% 증가했다.

베트남에 대한 수출도 8017만여 달러에서 8386만여 달러로 4.6%, 인도네시아도 5439만여 달러에서 5613만여 달러로 3.2% 각각 늘었다.

또 필리핀은 3486만여 달러에서 4773만여 달러로 36.9%, 독일은 3682만여 달러에서 4471만여 달러로 21.4%, 캐나다는 2639만여 달러에서 3966만여 달러로 50.3%, 세네갈 수출도 9만여 달러에서 3966만여 달러로 4만680% 각각 확대됐다.

도내 수출업계 관계자는 "네덜란드 수출의 경우 그간 동해 LS전선을 중심으로 한 실적이 비교적 확대되면서 주요 수출국으로 이름을 올렸고, 세네갈 수출도 전선 품목이 이끌었다"며 "원주 삼양식품의 면류 수출을 비롯해 주요 품목들이 선전한 효과도 있었다. 새로운 시장에서 실적이 다양하게 향상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