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들여 판 키웠더니 1000억…대박 난 '원주만두축제'
1년 새 방문객 20만→50만…직접 경제파급 100억→347억
'생산‧소득‧고용' 간접 경제파급 1010억…축제 확대 결과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올해 '원주만두축제'를 작년보다 확대해 방문객을 2배 이상 늘리면서 1000억 원이 넘는 경제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직접 경제파급효과만 300억 원 이상으로 집계했는데, 작년 축제보다 무려 3배 이상 확대한 성과인 셈이다.
20일 원주시에 따르면 '2024 원주만두축제' 결과보고회가 이날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축제 평가기관인 동덕여대 산학협력단이 경제효과 정량 조사결과와 방문객 설문조사에 따른 만족도 조사 등 축제경과에 대한 보고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공개된 올해 축제에 따른 직접 경제파급효과는 347억 원으로 추산됐다. 작년엔 100억 원이었다. 이보다 3.4배가량 불어난 셈이다.
인체체온감지식 무인인원계수기를 통해 확인된 방문객이 올해 50만 명으로, 작년(20만 명)보다 2.5배 늘었는데, 경제파급력은 더 컸던 것이다. 시 인구(36만여 명)보다 약 39% 많은 인원이 몰린 축제인 만큼 효과가 상당했다는 평가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산‧소득‧고용을 비롯한 간접 경제파급효과는 663억7000만 원에 이르는 등 직‧간접 경제파급효과는 모두 1010억 700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올해 원주시가 마련한 축제 예산은 6억 원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막대한 수익률을 발생시킨 결과가 된다. 이런 가운데 시는 내년 축제 예산을 8억 원으로 더 늘리기로 했다.
올해 성과의 비결은 작년보다 축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축제기간‧축제장면적을 모두 확대한데 이어 100여 명의 흥행조직까지 구성했다. 또 인기가수 초청 등 행사규모를 여러 방식으로 늘렸고, 지역 여러 기관‧단체‧기업의 지원도 끌어냈다.
특히 시는 만두 관련 창업지원과 더불어 품평회를 비롯한 사전 행사도 열면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더 주력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외지 방문객 비율이 61.56%로 작년보다 10% 가량 커지는 등 타 지역의 이목도 집중시켰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만두축제가 단 2회 만에 전국 축제로 성장했다"며 "올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강화, 내년엔 구도심의 경제 활성화를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축제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축제는 지난 10월 25~27일 중앙동 전통시장과 문화의 거리, 지하상가 일대에서 열렸다. 고기·김치·야채만두를 비롯해 이색만두·글로벌만두·전국맛집만두·강원특산만두 등 100여 가지의 만두를 맛보게 한 행사였다.
skh8812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