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월 AI 발병 최고조’ 겨울철새 6만 마리 날아든 강원 방역 비상

겨울 철새들.(자료사진)/뉴스1 DB
겨울 철새들.(자료사진)/뉴스1 DB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본격적인 겨울철새 도래 시기를 맞은 가운데 강원도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잇따라 나오며 발병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도 방역당국과 가금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국립생물자원관이 발표한 지난달 겨울철새 서식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주요 철새 도래지인 철원평야에는 6만240마리, 양양 남대천 2115마리, 원주천 1262마리, 소양호 하류 1183마리, 강릉 남대천 1115마리 등 6만5915마리의 겨울철새가 날아든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철새 도래는 이달부터 내년 1월 절정에 이르며 3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에서도 AI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야생조류의 경우 전파 가능성이 높은 데다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횡성 섬강 일대에서 폐사한 백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H5N1형) 인플루엔자 양성판정이 나왔다.

이에 앞선 10월29일 동해시 산란계농장에서도 올해 첫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다만 동해 AI 확진에 따라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는 지난달 28일부로 전면 해제된 상태다.

올철새도래지 방역 작업.(자료사진)/뉴스1 DB

도는 방역대 해제 후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 발생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는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역점검‧홍보를 강화하고 주기적인 정밀검사와 소독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도는 내년 2월 말까지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안재완 도 동물방역과장은 “조류인플루엔자 재발 방지를 위해 가금농장 안에서는 방사 사육금지,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농장출입 시 출입자 및 차량소독 철저, 축사전실에서 장화 갈아신기, 농장소독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