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 기상악화 속 11시간 야간 항해 끝에 조난선박 구조

승선원 7명 안전 상태 확인하면서 저속으로 예인 항해중

강원 동해해양경찰서, 조난선박 예인 작업 현장.(동해해경 제공)

(동해=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동해해양경찰서는 울릉도 북동 72㎞ 해상에서 조타기 고장으로 조난선박이 발생해 승선원 7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16일 밝혔다.

동해해경은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울릉도 북동 72㎞ 해상에서 A호(29톤, 승선원 7명)가 기상악화로 인해 안전해역으로 항해 중 조타기가 고장 나 자력으로 항해가 불가하다는 신고를 속초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접수했다.

이에 동해해경은 독도 인근 경비 중인 3000톤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지만 동해중부먼바다 풍랑경보로 인한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약 11시간이 지난 오전 4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동해해경은 승선원 7명의 안전상태를 확인한 후 정오가 다되서야 조난선박에 연결 완료했다.

현재 안전해역으로 예인항해 중인 동해해경은 거친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승선원 7명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면서 저속으로 예인 항해중이다. A 호는 오는 17일 오전 8시쯤 안전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파도가 높고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동절기에는 출항 전 기상청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철저한 사전점검과 조업 중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