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인구 1000당 의사 1.5명…박건희 평창의료원장의 대책은?
- 신관호 기자
(춘천·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평창군 의료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지역과 비교해 인구 대비 의사 수가 부족하고, 미충족의료율(병원치료 희망자 중 내원하지 못한 비율)도 급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박건희 평창군보건의료원장이 의료기관 간 협력과 재정지원 개선을 비롯한 지역 의료 활성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해 주목된다.
1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평창군의 인구 1000명 당 의료기관 종사 의사 수는 작년 기준 1.5명이다. 전국 규모(3.2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강원도 전체 규모(2.7명)보다도 부족한 수치다.
실제로 작년 평창군의 주민등록인구는 4만659명인데, 그해 평창의 의료기관 종사 의사 수는 6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비교적 의사 수가 부족한 평창에선 진료를 희망하는 환자가 병원을 가지 못하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을 통해 확인한 평창군의 미충족 의료율은 작년 13.1%로 기록됐다. 최근 1년간 병의원(치과 제외)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사람의 분율(%)을 나타낸 수치로, 2019년(4.5%)부터 5년 동안 수치 중 최고치다. 작년 전국의 이 비율은 7.4%였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박 원장은 지난 12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서 열린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의료서비스 개선 방안' 세미나를 통해 "지역의료 서비스를 활성화시킬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성신부전 혈액투석 환자, 호스피스 환자, 재활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평창군 의료서비스만으로 충족하기 어렵다"면서 "스마트 헬스케어 활용, 재택의료 확대, 돌봄·사회 서비스와 연계 활성화 등을 통해 통합적인 일차 의료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창군은 노쇠예방관리사업, 보건의료원 조직개편, 스마트·디지털을 활용한 만성질환 관리 등으로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면서 "공공병원 파견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 의료취약지역의 순회진료와 원격협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재정 지원의 경우 의료서비스의 균형 있는 제공을 위해 특정 명목을 정한 교부금으로 지원하거나 적자를 보전할 수 있는 건강보험수가 체계로 개편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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