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차로 '미끄럼 방지 홈'…주행속도 최대 10% 감속 효과

한국도로교통공단, 그루빙 시범 설치 사업 결과
“지자체 협업해 설치 지점 확대”

진주시 희망교사거리 횡방향 그루빙 설치 전(좌)·후(우) 현장 사진(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뉴스1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우회전 전용차로에 ‘미끄럼 방지 홈(그루빙)’을 시범 설치한 결과 차량 주행속도가 최대 10.28% 줄어들어 우회전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우회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우회전 전용차로에 미끄럼 방지 홈을 설치하고 효과를 분석하는 ‘우회전 전용차로 횡방향 그루빙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도로교통공단, 경남 창원특례시·진주시·거제시, 경찰서 간 협업으로 진행됐다.

우회전 교통량이 많고 운전자가 보행자를 식별하기 어려운 지점을 선정하고, 우회전 전용차로의 노면에 진행 방향의 직각 방향으로 홈을 내어 의도적으로 진동을 발생시켜 주행 차량의 감속을 유도했다.

또한 타이어가 홈을 지나며 발생하는 마찰음으로 보행자가 차량을 쉽게 인식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시는 종합운동장사거리, 석전교사거리 2개 지점에 미끄럼 방지 홈을 설치하고, 진주시는 희망교사거리, 진양교사거리 2개 지점, 거제시는 4번 교차로, 19번 교차로 2개 지점에 미끄럼 방지 홈과 유색 미끄럼방지 포장을 설치했다.

설치 전·후 효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차량 통행속도 최대 10.28% 감소(46.11km/h→41.37km/h) △보행자 차량인식률 최대 46.5%P 향상(9.09%→55.56%)된 것으로 나타나 우회전 교통사고 감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이 향상될 것”이라며 “향후 지자체와 협업해 설치 지점을 늘리는 등 우회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