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칼슘 대신 친환경 제설…원주시, 소금 6000여 톤 확보 방침

결빙취약구간 분석…군도·농어촌로·시내도로 32곳
원강수 "대설·한파 피해 최소화 위해 행정력 집중"

강원 원주시의 제설 작업 자료 사진.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겨울철 제설작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제설 작업에 중점을 두고 6000톤이 넘는 소금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주목된다.

11일 시에 따르면 올 겨울 시의 제설대책은 '수요자 맞춤형 제설'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주목되는 점은 환경오염과 도로 포트홀을 유발할 수 있는 염화칼슘의 사용을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시는 친환경제설제와 소금 6400여 톤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제설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시내 466㎞, 시 외곽 278㎞ 등 총 744㎞의 시내 주요 도로에 대해 동원장비 180여 대, 인력 190여 명을 투입해 제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시는 마을안길, 이면도로, 인도 등을 읍‧면‧동 책임 하에 마을 제설반을 구성해 활용키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는 결빙 취약구간도 분석했다. 32곳이다. 군도와 농어촌도로 28개 노선과 시내도로 4개 노선이다. 특히 시는 폭설 시 교통두절이 예상되는 군도8호(귀래 운남), 군도11호(부론 정산∼손곡) 구간의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선제적으로 통행금지를 실시했다.

또 마을회관과 노인시설에 한파쉼터 247곳을 확보하는 한편, 버스승강장 112곳에 바람막이와 온열의자, 스마트쉼터를 비롯한 한파저감시설도 확보했으며, 계량기 등 수도시설 동파 방지를 위해 긴급복구팀 4개반 11명을 편성해 권역별 긴급보수업체를 운영 중이다.

이어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중심의 선제적 상황판단과 24시간 상황실 운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폭설을 비롯한 위험 상황 발생 시 재난문자, 마을방송, 재난전광판 등으로 상황을 전달하고, 대설·한파 전담 T/F팀을 운영키로 했다.

이 밖에 시는 한랭질환자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다수 사상자 발생 시 신속대응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비롯해 독거노인 등 건강취약계층 5500여 명을 대상으로 간호사 9명 등 전담인력을 지정해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더해 저소득 취약계층에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과 에너지바우처 제공을 통해 한파취약계층을 보호 중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본격적인 대설·한파가 시작된 만큼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