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통과 영월의료원, 병상 300개·진료과목 25개 확대…2026년 착공

영월의료원 이전·신축 탄력…중증응급환자·중환자 진료공백 해소
영월군, 기존 의료원 청사→디지털 요양 병원으로 개축

강원 영월군청. (뉴스1 DB)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영월의료원 이전·신축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넘어서면서 영월군이 지역 필수 의료 기반 확보에 탄력을 받게 됐다. 기존 의료원을 옮겨 병상을 늘리는 한편, 기존 의료원 부지에는 새로운 병원을 설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군에 따르면 영월의료원은 지역 내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중증응급환자와 감염 중환자 등에 대한 진료공백을 없애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지만, 현재의 의료원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 안전과 공간적 제약으로 현재의 의료서비스 수요를 모두 충당키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군은 그간 영월의료원 이전·신축을 계획해 왔다.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의료수요의 수도권 집중 완화 등 의료 서비스의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면서다. 주요 내용은 2028년까지 1427억 원을 들여 노후화 된 의료원을 도시개발이 진행 중인 영월읍 덕포리로 확장해 옮기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영월의료원 이전·신축사업이 지난 9일 정부의 예타를 통과하면서, 군은 그간의 구상대로 의료원 이전·신축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군은 2026년 의료원 이전‧신축 사업의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군은 이전·신축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 현재 184개에 불과한 병상을 300개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현재 17개인 의료원의 진료과목도 2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지역 응급의료센터와 재활의료센터 등의 의료시스템을 구비하고, 중증 응급 환자와 감염 중환자 등에 대한 진료공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군은 공공 산후조리원과 연계한 출산·육아 일관 시스템도 구축해 다른 도시로 출산 원정을 떠나는 지역의 산모들의 걱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의료기반을 더 확충될 기회도 생겼다. 현재의 영월의료원이 이전하면, 기존 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강원 남부의 디지털 요양병원으로 개축하겠다는 게 군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고령자들의 요양 수요에 대처하고 이전 확장되는 영월의료원을 포함해 강원 남부권역의 의료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기반을 닦을 수 있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