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대학생·시민단체 "'계엄 선포' 윤 대통령 탄핵해야"
'탄핵안 표결 불참' 與 한기호에도 "의원직 사퇴" 요구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학생과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지역 대학생들은 10일 오후 강원대 춘천캠퍼스 미래광장에서 발표한 윤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통해 "지난 3일 비상계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국민의 상식선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며 "공포가 분노로 바뀌는 데는 불과 3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으나, 우리가 느낀 분노는 낯선 감정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새벽이 지나면 반드시 아침이 온다. 우린 불의에 저항하며 변화를 요구한다"며 "지역에서부터 쌓아 올린 민주주의는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데 견고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 내란 공모 색출 처벌, 탄핵 투표를 거부한 국민의힘 해체 등을 촉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에 참여한 지역 대학생은 661명이다.
이에 앞서 지역 시민단체, 노조, 야권 등이 참여하는 춘천공동행동은 춘천 소재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앞에서 회견을 열어 한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사실을 비판했다.
이들은 "한 의원은 3성 장군 출신이자 4선 국회의원으로 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음에도 오히려 내란의 원흉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 의원은 즉각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헌정질서 파괴와 민주주의 유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를 거부하면 도민들의 거센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한 의원 사무실 일대에 인력을 배치했으나, 다행히 이들 단체와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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