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대학들도 '대통령 탄핵 촉구' 기자회견·시국선언 예고

10일 강원대, 11일 춘천교대, 12일 한림대 예정
윤석열 대통령 비판 한목소리

2024.1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에 따라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가운데 강원 지역 대학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5시 춘천캠퍼스 대운동장에서 학생총회를 열고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추후 계획을 논의한다.

강원대 총학생회는 최근 SNS를 통해 "강원대 학생 대표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규탄한다"며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해야 할 대통령이 저지른 만행은 국민 정서를 불안으로 밀어넣고, 군부독재 시기의 공포를 느끼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에 바탕을 둔 대학인의 양심을 가진 우리는 헌정질서를 짓밟는 이번 사태를 좌시할 수 없음을 표명한다"며 "백령인의 가치를 훼손하거든 강원대 6.8 투쟁의 정신을 이어받은 후배로서 굳건히 맞서겠다"고 했다.

또 춘천교육대학교 총학생회도 오는 11일 오후 1시 교내 집현관 삼거리에서 20여명 참여한 가운데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입장을 담은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춘천교대 총학생회는 전날 SNS를 통해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민국,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면서 "이에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한림대학교 대학생들은 오는 12일 낮 12시 대학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한다. 현재 참여 인원 30여 명이다.

최초 제안한 한림대 학생 3명은 대학생활 앱을 통해 "국민에게 총을 겨눈 윤석열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면서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고 국민을 불안에 빠뜨려 알량한 권력을 연장하려는 자에게 한시라도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림대 총학생회도 SNS를 통해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총학생회도 SNS에서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진리와 자유의 가치를 믿는 모든 이들과 연대해 억압적 조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