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무산에 강원 곳곳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춘천에서는 이미 진행 중, 원주는 박정하 의원 사무실 까지 행진
강릉에서도 월화거리에서 진행

춘천촛불행동은 8일 오후 2시부터 춘천 거두사거리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2024.12.8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에 따라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가운데 강원 곳곳에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기존에는 강릉에서만 집회할 예정이었으나, 탄핵이 부결되면서 춘천과 원주에서도 집회를 열기로 했다.

춘천촛불행동은 8일 오후 2시부터 춘천 거두사거리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 중이다. 현재 60여명가량이 모여있는 상황이다.

권정선 춘천촛불행동 대표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묘수를 부려가며 거부권을 남발해 가며 자신을 보호하는 데 혈안이 된 것도 분이 터질 지경인데 비상계엄을 선포해 나라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고 생각했는지 그가 선택한 것은 군인들이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게 했다”며 “우리는 생생하게 국회가 어떻게 무장한 군인들을 향해서 점거되는지 봤다”고 비판했다.

춘천촛불행동은 8일 오후 2시부터 춘천 거두사거리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2024.12.8 한귀섭 기자

그러면서 “그동안 누리고 살았던 편안한 일상들이 누군가의 어리석은 결정으로 풍비박산 나 사라질지도 몰랐던 경험을 하고 집에 있을 수 없었다”며 “이 겨울 더 단단하고 뜨겁게 거리에서 민주주의와 미래를 살릴 수 있는 촛불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 피켓을 들었으며,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는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또 윤석열정권퇴진 원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원주의료원 인근에서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집회를 연 뒤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의원의 원주 지역구 사무실까지 행진을 한다.

윤석열탄핵 강릉비상행동은 같은 날 오후 6시 30분부터 월화거리에서 일대를 약 40분을 행진한 뒤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도 잇따라 회의를 열고 향후 지역에서 집회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