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대표할 자격 없다" 탄핵 불참 강원 與국회의원들 향해 비판 성명
정의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민주당 강릉지역위원회 등
- 한귀섭 기자, 윤왕근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윤왕근 기자 = 지난 7일 강원도에 지역구를 둔 여당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하면서 도내 야당들이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8일 “국민의힘은 국민의 명령을 저버리고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무산시켰다”며 “국민의힘 소속 강원지역 의원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윤석열의 내란 시도를 비호하며 집단 퇴장으로 탄핵소추안 표결을 방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계엄 해제에 찬성했던 박정하 의원과 춘천 출신 진종오 비례대표 의원 역시 탄핵 반대로 돌아서 도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며 “내란 범죄자 윤석열 대통령과 그 공범인 국민의힘에 대한 도민들의 분노와 저항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강원도당도 이날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더 이상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불법 계엄을 선포하고 의회를 포박하려 했음에도 탄핵이라는 중차대한 표결에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투표를 거부한 국민의 힘은 더 이상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차하면 국지전을 감행할 목적으로 양구군청을 접수한 사태를 지켜보고도 도망치기 바빴던 당신들은 더 이상 도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내란수괴 윤석열 지키기에 앞장선 도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 강원도당은 같은 날 “끝내 국민의힘은 국민의 명령을 거부했다”며 “김건희 특검을 또다시 부결시켰고, 윤석열 탄핵소추안은 표결 자체를 거부했다 참으로 분노스럽고 참담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의원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안이 부결돼 대한민국 민주화는 반세기 만에 퇴행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법은 윤석열 탄핵을 보장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될 때까지 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는 국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대통령 탄핵에 불참한 강원도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갑), 박정하(원주갑), 권성동(강릉),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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