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같아요"…철도파업 첫 주말 강릉 경포해변 다소 썰렁
상인 "평소 주말보다 매출 20% 정도 줄어
강원권 평균 운행률 67%…도, 비상수송대책 상황실 운영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첫 주말인 7일 강원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강릉이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쯤 강릉 경포해변과 경포호 일대는 맑은 날씨에 겨울바다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다만 그 수가 많지 않아 평일과 다름없는 풍경이었다.
파스텔 빛 방파제로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사근진 해변 역시 나들이객이 적어 썰렁한 분위기였다.
경포호에서 만난 심모 씨(35·서울)는 "놀러 온 입장에서 관광지가 한산하니 조용하고 좋다"면서도 "장사하시는 분들은 손해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김모 씨는 "당장 지난주 토요일보다 확실히 콜도 적고 덜 바쁘다"라며 "철도파업으로 열차편이 준 영향도 있고, 시국이 흉흉해서 나들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연말 대목 첫 주말인데 점심 기준 평소 주말보다 20~30% 정도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철도노조 총파업 사흘째인 이날 강원지역 노선 평균 운행률은 67% 정도다.
KTX강릉선은 30% 안팎, ITX청춘 등 일반열차는 40%, 광역전철은 27% 정도 감축 운행 중이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인 강원도는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강원권 노선 운행 감축율이 50% 이상으로 늘어날 경우 시외버스 업체별 예비차량을 동원, 35회 이상 추가 증회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봉용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철도노조 파업 종료 시까지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시외버스 운행 증회나 화물 수송력 증강이 필요할 경우 단계별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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