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에서 간식·빵 받았어요"…부모들은 '도시락 준비'
교육공무직 파업한 6일 원주 학교서 대체급식·단축수업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오늘 빵 먹었데요.” “도시락 싸서 보냈어요.”
6일 전국적으로 학교급식·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이날 강원 원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체 급식인 빵을 먹거나, 도시락을 챙겨 등교하는 등 다양한 준비에 나섰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원주의 한 초등학교는 교육공무직원들의 파업으로 인해 단축수업과 함께 학생들에게 대체 급식을 제공했다. 대체급식의 주요 메뉴는 초코 빵과 치즈케이크, 약과, 주스였다.
이 학교의 학부모 A 씨(30대)는 “아이가 받은 빵과 음료수를 그대로 집으로 들고 왔다. 단축 수업에 하교시간이 평소보다 빨라져 ‘나중에 먹겠다’며 들고 온 것”이라면서 “또 빵 대신 다른 음식도 먹고 싶다고 해 아이는 집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도시락을 준비한 학부모들도 있었다. 한 학부모는 원주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급식으로 빵이 나온다고 했지만, (아이가) 먹지 않겠다고 해 원하는 메뉴(볶음밥)를 싸서 보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학부모들도 ‘김밥을 싸줬다.’, ‘도시락을 싸주려다 아이가 빵을 먹고 싶다고 했다’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여기에 지역 한 초등 교습시설은 아이들의 위한 간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학교급식과 관련된 파업 소식을 미리 접하면서 하교 후 곧바로 공부방을 찾는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간식이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7월부터 교육부, 17개 시‧도 교육청과 올해 집단임금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범위와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총파업을 선언했다.
skh8812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