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급식노동자 파업에 학교 416곳 급식 차질…단축수업도
강원도내 학교 658곳 중 416곳 급식 운영 못해
파업 참가 교육 공무직은 총 7784명 중 1960명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가 6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도내 학교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졌다.
6일 낮 12시 45분쯤 춘천의 한 중학교 앞. 학생들이 가방을 메고 하나둘씩 교문 앞을 나서기 시작했다.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한 학생은 학교가 단축수업을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맞다"고 짧게 답했다.
해당 학교는 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부득이하게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파업에 참가한 학교(특수학교 포함) 교육 공무직은 7784명 중 1960명(25.17%)이다.
이로 인해 학교 658곳 중 416곳(63.2%)에서 급식이 운영되지 않았다. 급식이 운영되지 않은 416개 학교 가운데 318개 학교는 빵과 우유로 대체 급식을 했다.
도시락을 지참하게 한 학교는 1곳, 학사일정 조정으로 급식을 하지 않은 학교는 39곳으로 확인됐다.
또 초등 늘봄학교는 346곳 중 5곳이며, 유치원 방과 후 과정 학교는 총 275곳 중 5곳에서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다만 특수학교는 정상 운영된다.
이날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는 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실질임금 인상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 기본급, 오래 일하면 일할수록 정규직과 임금격차는 더 벌어지기만 하는 현실, 기본적인 복리후생조차 차별 지급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편협한 인식 때문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와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과 차별 철폐를 위해 앞장서겠다 ”이라면서 “교육복지 노동자로 직무 가치 쟁취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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