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첫 주말 앞둔 동해안 상권 '발동동'…관광지마다 '썰렁'
KTX강릉선 등 30% 안팎 감축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으로 강원도로 향하는 열차가 운행을 중지하거나 지연되면서 연말특수를 기대했던 강원 관광지 상권이 울상 짓고 있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철도노조 총파업 이틀째인 이날 KTX강릉선은 평시 대비 36.3% 감축 운행되고 있다. 또 춘천과 서울을 잇는 ITX청춘 노선은 36.2%, 광역전철은 33% 감축 운행 중이다.
주말에 접어드는 7일의 경우 KTX강릉선은 33.3%, ITX청춘 등 일반열차는 40%, 광역전철은 27.2%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말열차를 이용해 강원 관광지를 찾으려는 나들이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에서 만난 김인혜 씨(34·서울)는 "강릉행 차편은 다행이도 취소가 안됐지만, 돌아가는 청량리행 차편이 취소됐다"며 "여행을 즐기지도 못하고, 휴대폰으로 다른 티켓을 구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KTX강릉역 대합실은 평소 금요일보다 이용객이 확실히 적어보였다.
또 금요일 오후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던 강릉중앙시장 월화거리 일대도 평소 금요일보다 휑한 느낌이었다. 특히 평일, 주말없이 긴줄이 이어지던 시장 내 유명 닭강정 점포에도 평소보다 대기줄이 짧았다.
한 상인은 "연말 대목 첫 주말인데 철도파업으로 손님이 평소 주말보다 30% 안팎은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음식 준비도 평소 주말보단 적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도 "날씨도 급격히 추워지고 파업 때문에 확실히 지난주보단 관광객이 적은 것 같다"며 "시국 때문인건지 외국인 관광객도 안보이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인 강원도는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강원권 노선 운행 감축율이 50% 이상으로 늘어날 경우 시외버스 업체별 예비차량을 동원, 35회 이상 추가 증회 운영하겠단 계획이다.
최봉용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철도노조 파업 종료 시까지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시외버스 운행 증회나 화물 수송력 증강이 필요할 경우 단계별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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