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왜 주차에 애쓰나 했더니…인구 7800명 늘 때, 차량 2만 대↑
최근 5년 인구 증가율 2%…자동차 수증가율 11%
주차면수 23만 면 넘게 있어도, 정작 인구밀집장소엔 부족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최근 주차난으로 공영주차장 확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시 인구보다 자동차수가 더 많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가 2%대로 늘 때, 자동차수 증가율은 무려 11%대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 증가속도가 시 인구증가속도에 비해 5배 이상 빨랐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원주시 주민등록인구는 올해(11월 기준) 36만 2132명이다. 2020년 말엔 35만 4376명, 2021년 말엔 35만 7757명, 2022년 말엔 36만 807명, 작년 말엔 36만 1503명으로 기록되는 등 시내 인구는 5년 사이 7837명(2.2%) 늘었다.
이와 비교해 자동차수는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확인결과, 시내 자동차등록대수는 올해(10월 기준) 19만 9499대다. 2020년 말 17만 9251대, 2021년 말 18만 5530대, 2022년 말 19만 2437대, 작년 말 19만 6777대 등 5년간 2만 248대(11.3%)나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5년 동안 인구보다 자동차수가 더 늘면서 그간 시내 인구밀집지역마다 주차난이 벌어져온 상황이다.
특히 올해 11월 기준 시 전체 주차면수는 23만 7242면으로, 시내 자동차수보다 많지만, 이중 94%인 22만 3344면은 특정 건축물에 포함된 부설주차장이다. 이를 제외하면 정작 시간대별 인구가 몰리는 밀집장소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시는 최근 인구가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공영주차장을 확보하는데 집중해오고 있다. 2020년 9560면이던 공영주차장 주차면수를 올해 11월까지 1만 227면으로 늘린 상태며, 시에 등록된 민영주차장 수도 같은 비교기간 3507면에서 3671면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또 시는 내년에도 주차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예산안을 편성한 상태며, 화물차 차고지 구축도 별도로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낮과 밤 등 시간대별 인구가 밀집되는 곳이 있는데, 이런 지역들의 주차 공간이 늘어나는 차량 규모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며 “자동차 이동수요가 몰리는 곳을 파악해 공영주차장을 설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영주차장 마련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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