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시민사회단체 "계엄령 선포한 윤 대통령 즉각 사퇴해야"

윤석열 정권 퇴진 강원운동본부는 4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2024.12.4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시민·사회단체들이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강원 지역 노동계,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 강원운동본부는 4일 강원도청 앞에서 회견을 열어 "1980년 5월 광주 이후로 대한민국에 계엄이 선포된 적은 없었다"며 "역사 속에서만 존재하던 단어가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들은 거듭 당혹해하고 있고, 우리 사회는 급격히 혼란에 빠지고 있다"며 "지금이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고 볼만한 근거가 전혀 없는데 이를 두고 계엄을 선포한다는 발상 자체가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비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비상계엄이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자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가장 유린하고 있는 건 윤 대통령 본인"이라며 "우리는 계엄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선포된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부자 감세와 노동자 탄압, 경제 상황 악화로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그런 와중에 정치 브로커와 긴밀한 관계가 연일 폭로되고 있는 상황을 뒤집을 타개책으로 꺼낸 카드가 바로 계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전 국민을 상대로 계엄을 선포하고 한국 사회를 급속히 혼란에 빠뜨린 것"이라면서 "아집과 착각에 둘러싸여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윤석열을 지금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