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백+콤프 확대로 지역경제 살린다'…정선군‧강원랜드 소비 '복안'

정선군, "페이백 확대로 지역 상권 소비 승수 효과 기대"
강원랜드, "콤프 사용 한도 늘려, 자금 순환 확대 관측"

강원랜드 카지노. (뉴스1 DB)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정선군과 강원랜드가 관광객들의 지역상권 소비확대 복안을 마련해 주목된다. 각각 관광자원을 연계한 지역화폐 페이백과 카지노고객 포인트(콤프)의 활용을 확대키로 하면서 정선의 상권에 막대한 자금이 돌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3일 군에 따르면 최승준 정선군수는 전날 군의회 연설을 통해 각종 시설이용료에 대한 지역화폐 페이백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관광지 명성에 비해 실속이 부족한데, 그간 관광객유치와 기반시설조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실속 있는 관광 사업으로 전환할 때”라며 “지역화폐 활성화로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군은 가리왕산케이블카의 이용료 일부를 지역 상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페이백제도를 추진 중이다. 이 케이블카 페이백의 경우 연간 30~40억 원의 추가 소비효과를 내는 만큼, 최 군수는 이를 더 늘려보겠다는 구상이다.

가리왕산케이블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곤돌라시설을 활용한 관광지로서, 연간 20만 명이 몰리고 있다. 이런 규모의 관광객에게 환급받은 상품권의 소비기회를 넓혀주면, 여행 체류시간도 늘릴 수 있는 등 군은 방문객들의 추가 소비를 기대하는 것이다.

군은 케이블카 외에도 연간 30만 명이 찾는 민둥산 억새관광지에도 페이백을 적용하면 지역 상권에 40~50억 원의 소비가 진작될 것으로 보는 등 다양한 관광 상품과 연계한 페이백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최 군수는 “지역 모든 축제와 신규 관광 상품에 페이백 제도를 확대 정착시켜가겠다”면서 “페이백은 현금성 지원과 다르게 추가 소비의 승수효과를 일으켜 어려운 지역경제에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 (뉴스1 DB)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도 비슷한 방식으로 지역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최근 콤프로 불리는 하이원포인트 사용한도와 가맹업종을 확대를 결정했다.

하이원포인트는 카지노 이용객 회원카드에 게임금액과 시간을 기준으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일종의 마일리지인데, 강원랜드 외 지역 가맹상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2004년 3월 도입 후 현재까지 약 3900억 원이 사용됐다.

이 가운데 강원랜드는 그 포인트 1일 사용한도를 12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증액하고 가맹점 계약 가능 업종도 17개에서 30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강원랜드는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폐광지역에 더 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강원랜드는 카지노 사업규모도 늘리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 지역경제 영향력도 더 커질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대표 향토기업인 만큼 지역상생 가치를 담아 지원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며 “불편 없이 하이원포인트를 이용토록 제도를 개선해 서비스를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