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4㎝에 제설용 소금만 200톤…원주 온종일 교통혼잡·항공결항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오래 만에 본 설경은 아름답지만, 교통이 한때 복잡했어요.”
이틀간 눈으로 강원 원주시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27일 원주시 곳곳에서 교통정체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한 교차로에선 이동하던 차량들이 서로 뒤엉킬 위험에 처하는가 하면, 약속시간에 늦은 시민들도 다수였다.
기상청과 원주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쏟아진 첫눈으로 27일 오후 현재 원주시 전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전날 오후 2시부터 27일 오후 1시까지 원주 주요 지점 누적적설은 치악산 14.2㎝, 부론 5.4㎝, 원주 4.0㎝이다.
이에 따라 27일 오전 원주시내엔 직장인 출근길과 학생들의 등굣길은 평소보다 빠르게 시작됐다. 새벽부터 시내 곳곳에서 각종 제설작업이 진행됐으나, 눈이 계속 내리면서 교통 정체를 걱정한 시민들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원주기업도시의 한 교차로에선 차량들이 뒤엉킬 위험이 있을 정도로 복잡한 교통 상황이 벌어졌다. 또 원주시 흥업면의 한 도로 주변도 쌓인 눈과 짧아진 가시거리 때문에 한 때 교통이 정체됐다.
또 원주 연세대 미래캠퍼스 주변에선 제때 버스에 탑승하지 못한 시민들도 있었다. 이밖에 원주공항은 원주에서 제주로 향하는 고객들에게 오전과 오후 항공편 2편에 대한 결항을 통보하기도 했다.
원주시는 27일 새벽부터 대규모 제설작업 계속 추진 중이다. 오전 1시 대설특보 발효와 동시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오전 3~9시 1차 제설작업을 완료했고, 이후 주요 간선도로와 결빙 취약 구간 제설을 진행하고 있다.
시내 도로와 군도, 농어촌도로 등 외곽도로와 읍면동에 덤프·트랙터·트럭·굴삭기 등 장비 181대를 동원했고, 제설 인력만 198명을 투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친환경 제설제 144톤, 제설용 소금 200톤을 살포했다.
시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보다 많은 눈이 내렸으나, 철저한 대비책을 세운 만큼 현재까지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후 대설 상황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시민 안전 확보와 주민 불편 해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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