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성광업소를 청정메탄올 생산기지로"…태백시, 예타통과 기대

강원 태백시청. (뉴스1 DB)
강원 태백시청. (뉴스1 DB)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태백시가 폐광 대체산업 중 하나로 청정 메탄올산업 비전을 제시한 가운데, 연말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태백시에 따르면 민선 8기 태백시는 오는 2027년까지 제1차 태백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말 국내 주요 탄광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광을 맞이한 태백시가 지역경제를 위해 미리 준비해온 계획이다.

그 계획 중 주요비전이 청정메탄올 산업이다. 석탄 에너지 산업의 중심 도시였던 태백이 무탄소 에너지 도시로 전환할 목표로 마련한 비전이다.

주요 대목은 장성광업소 부지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석탄을 생산하던 장성광업소 부지에서 청정메탈올을 생산하겠다는 것으로서, 시는 광업소 부지에 미래자원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폐광지역 경제진흥 사업’을 계획 중이다.

시는 계획대로 절차가 추진될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청정 메탈올 제조 산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2027녀까지 연간 2만2000톤, 2030년까지 연간 10만 톤의 청정메탄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데, 시는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 만큼 연말쯤 통과가 확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의 관련 산업 경제성분석(비용 대비 편익) 결과는 1.2다. 이는 1보다 크면 경제성이 있고, 적으면 적자를 뜻한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최근 시정연설을 통해 “생산되는 청정메탄올은 기존 운탄로를 통해 철암까지 이동할 수 있고, 철암선탄장에 들어설 물류단지에서 동해, 울산, 부산 등지로도 공급될 수 있다”면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가까운 시일 내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해 청정메탄올 제조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최근 여러 기업들과 ‘청정메탄올 제조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맺은 상태다.

그 협약엔 (주)플라젠, 현대코퍼레이션(주), 한국동서발전(주), (주)옵티멈트레이딩, 쌍용건설(주), (주) LF에너지, 한빛에너지(주), (주)에스텍코리아, 인프라프론티어자산운용이 참여했는데, 시는 원료공급과 시설조성, 제품판매, 자금조달 등 청정메탄올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분야의 기업들의 참여를 끌어냈다고 보고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