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9.7도' 추위에 푹 눌러 쓴 모자·외투 꺼낸 시민들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18일 강원 춘천 지역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면서 시민들은 두꺼워진 옷차림으로 출근을 재촉했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남춘천역 앞에선 영하 3도를 기록한 날씨 속에 출근길 시민들이 갑작스러운 추위에 패딩, 귀마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민들은 밖에 나와 있기보다는 히터가 나오는 부스 안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의자에도 열기가 나와 출근길 시민들의 몸을 잠시나마 녹여줬다.
철도노조는 이날 첫 열차부터 태업을 예고했으나, 현재까지 크게 지연되진 않고 있다. 역 주변에선 '18일부터 시작된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으니 바쁜 여객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역사 안에도 '전동열차 지연 운행 중 열차 이용에 참고 해달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안내방송도 이어졌다.
역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동열차와 ITX-청춘 열차 모두 약간의 지연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이날 추위에 역내에서 외부에 나와 지하철을 대기하기보다 내부에서 기다렸다.
비슷한 시각 춘천역에서도 버스를 기다리는 대학생과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쓰면서 추위를 막았다.
춘천 중앙시장 앞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시장을 나온 어르신들은 마스크와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도내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은 산간 지역의 경우 향로봉 -9.7도, 철원 임남 -9.0도, 구룡령 -7.5도, 미시령 -6.9도, 진부령 -6.3도, 조침령 -4.6도 등을 보였다.
영서는 횡성 안흥 -7.3도, 화천 상서 -6.8도, 철원 동송 -5.7도, 홍천 서석 -5.6도, 춘천 남산 -5.2도이며, 동해안 고성 죽정 -2.7도, 고성-1.6 현내, -1.5도, 속초조양 -1.0도, 속초 0.6도, 양양 0.7도 등을 각각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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